기훗기훗 2025년 12월

안녕하세요. 살아지구가 전해드리는 뉴스레터, 기훗기훗 2025년 12월입니다. 구독자 여러분은 연말 잘 보내고, 신년 잘 준비하고 계신가요. 살아지구는 해상풍력 관련 첫 보도가 나오기 직전이라 아주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살아지구는 '해상풍력'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살아지구는 '기후, 생태' 매체를 표방합니다. 당연히 기후위기는 최대한 막아내야 하고, 이를 위해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일도 지지합니다. 다만 살아지구는 한국 사회에 뿌리를 둔 언론입니다. 사회 전체, 미래 세대까지 도움이 되는 결정을 돕고자 하죠.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12월 17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해상풍력 발전 단가가 육상풍력이나 태양광에 비해 월등히 비싼데, 추진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졌는데요. 해상풍력이 막 건설되고 있는 지금, '해상풍력이 절대선인가?'라는 질문에 아직 한국 사회는 답을 내리지 못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살아지구의 두 기자는 이런 생각을 공유하고 있고요. 그래서 당장 나올 해상풍력 관련 기획은 그런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실마리 정도는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준비 중입니다.

살아지구 정기후원자 100명 돌파!

그간 살아지구에는 좋은 소식이 있었습니다. 12월 중에 정기후원자가 100명을 넘어섰거든요. 500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100명도 굉장히 달성하기 어려운 숫자라고 생각했던 터라 감회가 큽니다. 살아지구가 생계 유지를 위해 다른 일을 하느라, 현장 취재에 어려움이 있다는 소식에 많은 분들이 주춧돌이 되어 주셨습니다.

그만큼 좋은 보도를 얼른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습니다. 설레는 부담감은 느껴본 적 없는데, 이번엔 그런 기분입니다.

몸이 세 개라면 좋겠어요

살아지구는 지난해 겨울에 경북 포항시 임곡항에서 바닷새들이 그물에 걸려 죽는 '혼획' 사례를 다룬 적 있었는데요. 최근 짹짹휴게소, 바닷새연구소 등이 조사한 결과 올해에도 바닷새 혼획은 여전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누군가를 탓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물이 앗아가는 바닷새들의 목숨 : 포항 임곡항에서
2025년 1월 12일 일요일 낮 포항시 남구 임곡항 바다는 평온해 보였다. 한쪽에는 오징어 그물을 정리하는 어민 부부가, 다른 한쪽에서는 다음 날 새벽 출항을 준비하는 외국인 선원 2명만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었지만 항구는 파도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았다. 멈춰 있는 배와 각종 쓰레기가 너울거릴 뿐이었다. 플라스틱 요구르트 병,

변상욱 대기자는 지난 10월 환경 저널리즘에 대해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MBC 라디오 '뉴스하이킥'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가장 와닿았던 말은 "환경이 이렇게 무너지고 있다는 구체적인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 중요한 건 감정과 상상력이 들어가야 한다"는 거였습니다. 환경에 대한 보도는 '미래가 어떻게 될까'라는 예측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대비하기 위해 보도로 근거를 제공하는 일, 참 어렵다고 항상 느낍니다. 그러나 어렵기 때문에 살아지구라는 탐사보도 조직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살아지구가 자세히 살펴보고 있는 해상풍력, 발전소 온배수 문제와 더불어 이전에 '분석' 기사로 보도했던 바닷새 혼획, 강 온배수, 생태자연도 무력화 문제 등 보도하고 싶은 내용이 많은데요. 몸이 세 개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2025년 연말입니다. 살아지구는 2026년도 좋은 보도를 선보이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구독자 여러분 연말, 신년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임병선 기자 bs@disappearth.org 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