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선

bs@disappearth.org
7월 2주차 기훗기훗
기훗기훗 /

7월 2주차 기훗기훗

오늘의 기훗기훗은 국내 기사만 소개합니다. 한 설문에 따르면 한국인이 기후위기에 가장 민감한 계절이 '여름'인데요. 일상에서 기후위기가 미치는 가장 큰 불편함이 더위이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국내 기사도 많았습니다. 그럴수록 기후위기의 위협에 더 많이 노출된 사람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에너지바우처 예산이 부산에서 남아 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에너지바우처는 전기료를 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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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침식 방지 위한 공사가 또 다른 침식을 낳다
자연 / 현장

연안침식 방지 위한 공사가 또 다른 침식을 낳다

강원도 삼척시 원평해변 바로 앞에 있는 매원리 마을은 2020년 2월 날벼락 같은 일이 닥쳤다. 큰 파도가 닥치면서 마을과 해안에서 오는 파도를 막아주는 소나무밭 3분의 1이 깎여 나간 것이다.  이 침식으로 해안을 따라 성업 중이던 펜션들도 초비상이 됐고, 이 지역 명물인 레일바이크의 철로도 무너져 멈춰 섰다. 다음에는 더 큰 파도가 마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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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훗기훗 /

7월 1주차 기훗기훗

살아지구 사무실에는 에어콘이 없습니다.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기 위해서라는 훌륭한 명분은 아니고, 비용 문제였는데요. 마침 없으면 에너지도 덜 쓸테니까 참아보자라는 마음도 있긴 합니다. 그런데 이번주부터 '과연 버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월 1일 오늘은 전국에 폭염경보가 내렸죠. 사무실은 해가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서 오히려 바깥의 그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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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주차 기훗기훗
기훗기훗 /

6월 4주차 기훗기훗

최근 살아지구는 바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취재 중입니다. 그 중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진 건 '온배수' 문제입니다. 화력발전소나 원자력발전소를 식히기 위해 바닷물을 쓴 다음 내보내는 따듯한 물이 온배수인데요. 이 온배수는 그간 아무 규제 없이 매년 수백 억 톤이 바다에 버려졌습니다. 원래 바닷물보다 7~8도 높은 온도도 문제지만,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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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주차 기훗기훗
기훗기훗 /

6월 3주차 기훗기훗

정신없이 무언가 열심히, 바쁘게는 했는데 어떻게 가고 있나 생각이 드신 적 있나요. 지난 8개월을 돌아보니 살아지구가 그런 것 같습니다. '무엇을 보도하고 싶었나'가 조금 희미해진 채 당장 앞에 있는 것들을 해결하려 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도 살아지구의 취재는 쉬지 않지만, 당분간 보도물은 더디게 나올 수 있습니다. 그 이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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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주차 기훗기훗
기훗기훗 /

6월 2주차 기훗기훗

오랜만에 찾아뵙는 기훗기훗입니다. 독자 여러분은 잘 지내시는지요. 살아지구는 대선 전 해상풍력 관련 팩트체크 기사를 쓰느라 기훗기훗을 쉬어갔습니다. 모두 해내고 싶었지만 하던 취재에 더해 영상까지 제작하려니 시간 상 어렵더군요. 죄송할 따름입니다. 한때 저는 '대통령이 바뀐다고 한국이 그렇게 크게 흔들릴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양심과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을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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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팩트체크] 이준석 "풍력발전 중국이 대부분"?
전환 / 분석

[대선 팩트체크] 이준석 "풍력발전 중국이 대부분"?

지난 18일, 제21대 대통령선거 TV토론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풍력발전 같은 경우 개발 및 운영이 66%, 제조에 83.4%, 금융의 100%가 외국에 넘어가 있고, 대부분이 중국”이라고 말했다. 전남 해남군에 설치할 데이터센터를 해상풍력발전으로 운영하겠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발언을 비판하며, 이재명 후보가 내세우는 풍력발전 관련 공약이 중국의 이득으로 귀속된다는 취지의 주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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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팩트체크] 이준석 "풍력발전 초속 25m 넘어 데이터센터에 부적합"?
전환 / 분석

[대선 팩트체크] 이준석 "풍력발전 초속 25m 넘어 데이터센터에 부적합"?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풍력발전은 초속 25m 바람이 불면, 가동을 중지해야 한다. (해남군에 건설 예정인) 데이터센터는 안정적 전력 공급이 중요한데, 결국 중국을 위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기본적으로 풍력발전이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알맞은 에너지원이라 보지 않는다. 위에 영광의 원전이라든지 아니면 여수의 화력발전소를 이용해서 전력을 공급해야 할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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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팩트체크] 이준석 "중국 위한 풍력발전이다"... 중국산 쓴다는 풍력계획 단 2곳뿐
전환 / 분석

[대선 팩트체크] 이준석 "중국 위한 풍력발전이다"... 중국산 쓴다는 풍력계획 단 2곳뿐

어제(18일)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TV토론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풍력발전) 터빈 분야에서도 우리나라 업체 점유율이 28%에 불과하다”며 “도대체 중국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누구를 위한 것이냐”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공약 중 ‘풍력발전으로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비판한 것으로, 풍력발전이 중국 만의 이득으로 이어진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풍력발전기는 전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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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주차 기훗기훗
기훗기훗 /

5월 2주차 기훗기훗

지난 주 어느 날 새벽 3시에 새소리에 잠에 깼습니다. 밤에 무슨 새가 이렇게 우나 해서 새소리를 찾아주는 어플을 켜서 소리를 들려줬습니다. 소쩍새라고 하더군요. 산 아래 있는 아파트긴 한데, 10년 동안 여기 있으면서 처음 들어보는 소쩍새 소리가 생경했습니다. 소리가 어디서 나나 밖에 나가 들어보니 단지 안에 나무가 모여 있는 구역에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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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지천댐 : 근거 없는 기후대응
자연 / 탐사보도

청양 지천댐 : 근거 없는 기후대응

“대대로 이어온 지역 공동체를 파괴하고 삶터를 뺏고, 생태환경 자원을 뺏어가면서 그 대가로 출렁다리, 짚라인, 스마트팜 만들어 줄테니 댐에 찬성하라고 한다.” 지난 4월 9일, 김명숙 지천댐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충남 청양군 청양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금강유역 물관리의 현안과 미래 비전’ 토론회에서 이처럼 말했다. 김 위원장은 청양군에서 지천댐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을 대표하고 있다. 청양군 지천댐 추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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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법은 명확한데 상괭이는 죽어간다
전환 / 대안

해법은 명확한데 상괭이는 죽어간다

여느 때처럼 상괭이는 새우를 쫓는다. 이리저리 피해다니는 새우는 쉽게 잡히지 않아, 상괭이는 숨이 차는 것도 잊고 지느러미를 열심히 움직인다. 상괭이는 방금 바다 위에서 숨을 쉬고 바닷속으로 내려왔으니 아무리 늦어도 2분 뒤에는 다시 바다 위로 올라가야 한다. 상괭이와 새우의 추격전이 벌어진다. 그러나 어느 순간 상괭이는 앞으로 갈 수 없다. 아래도, 옆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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