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기훗기훗

안녕하세요. 살아지구 임병선 기자입니다. 매주 발행한다던 기훗기훗, 왜 이렇게 안 오나 생각하셨을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기훗기훗 말고 최근 살아지구가 보낸 기사 발행 메일은 자주 받아보셨을 거에요. 살아지구에 새 기자가 합류하면서, 기사 발행에 변화가 생겼거든요. 기훗기훗은 앞으로 1달에 1번 살아지구 소식을 알려드리는 기능을 맡게 됐습니다.

먼저, 살아지구는 주 4회 보도를 목표로 하는 '분석' 기사를 열심히 발행하고 있습니다. 분석 기사는 현재 '연구결과'를 중심으로 보도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살아지구 임병선 기자가 연구결과에 주목하는 이유는 연구가 가진 힘 때문입니다.

뉴스는 사실에 기반해야 합니다. 사실처럼 보이는 거짓, 숨겨진 사실 등을 확인하기 위해 기자들이 노력하고 있죠. 그런데 살아지구가 다루는 환경 문제라는 분야에서는 '간단해보이는 사실'조차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살아지구가 보도한 <후쿠시마 오염수 2년, 한국 바다에 아직 영향 안나타나...2026년이 중요>라는 기사가 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은 일단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만약 한국 바다에 영향이 생기더라도 매우 높은 수치가 아니라면 사람이나 동물, 식물 등에게는 아주 천천히 나타나겠죠.

후쿠시마 오염수 2년, 한국 바다에 아직 영향 안나타나...2026년이 중요
2023년 8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지 2년이 넘은 시점, 아직 한국 바다에는 영향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방사성 물질이 해류를 타고 이동하는 데 2~3년이 걸릴 수 있어, 2026년에도 감시가 필요할 전망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김인태 박사 연구진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직후인 2024년 3월과 6월 동해와 남해

그러니 '한국 바다에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라는 말 한마디를 쓰려 해도 어떤 지역을 보고 있는지,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방사선은 어느 정도인지, 바다 깊숙이 있는 바닷물에서도 그런 건지 아닌지 등 여러 방면의 검토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연구자는 과학적 정신을 바탕으로 이 일을 해냅니다. 사실을 어떻게 검증해야 하는가에 대한 오랜 고민, 신뢰할 만한 데이터가 없으면 만들어내서 사실을 검증하는 일을 해주고 있는 거라고, 임병선 기자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임병선 기자는 '연구'가 환경 문제의 사실의 기반을 다지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연구결과 보도도 연구자들이 밝혀낸 사실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목적이고요.

그리고 주 1회 정도 '심층 보도'를 발행합니다. 원인자에게 책임을 묻고, 감시할 의무를 가진 이들을 지켜보는 보도입니다. 이번 달 박소희 기자가 작성한 <영흥화력, 온배수 측정 9개월 누락... 기후부 ‘방치’> 기사가 좋은 예입니다. 분명 의무와 책임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데, 온배수 측정 오류가 방치되는 문제를 지적한 기사입니다.

영흥화력, 온배수 측정 9개월 누락... 기후부 ‘방치’
남동발전, “계측기 고장”...당시 배출 온도 아무도 몰라 물환경보전법 상 제재 가능...기후부는 소관인지도 몰라 인천시 “권한 없다”지만 자체 규제도 가능…의지 문제 인천 영흥도 해역 수온이 27°C를 넘나들던 2021년 여름, 영흥화력발전소의 온배수 온도계는 멈춰 있었다. 수개월간 ‘측정 공백’이 이어지는 동안 바다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아무도 모른다. 법원이

살아지구는 당분간 이렇게 두 축으로 보도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그래서 평일 중에 기사 1건은 발행하려는 목표를 가지다 보니, 기훗기훗을 월 1회로 발행하게 됐습니다.


추신.

좋은 소식으로 살아지구의 정기후원자가 기훗기훗을 작성 중인 2025년 11월 29일 오전 1시 기준으로 73명을 달성했습니다. 두 명의 살아지구 기자가 언제든 현장에 뛰어나갈 수 있는 데 필요한 정기후원자 500명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요.

살아지구는 앞으로도 치열하게 취재해 널리 알리는, 언론의 기본에 충실하겠습니다. 혹시 기훗기훗을 받아보신 분 중에 후원에 뜻이 있는 분은 살아지구의 주춧돌이 되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1월 30일까지 정기 후원회원으로 등록해주시면 연말 선물도 보내드려요.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후원회원 캠페인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임병선 기자 bs@disappearth.org 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