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주차 기훗기훗

3월 3주차 기훗기훗

봄입니다. 최근 기후변화는 언제든 체감할 수 있지만, 특히 봄에는 꽃 피는 시기가 늦어진다는 걸로 확실하게 느끼죠. 산림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진달래는 예전보다 일주일 정도 늦은 4월 4일, 벚나무도 4일 정도 늦은 4월 4일에 만개한다고 합니다.


▶️한강 물로 핵발전소 운영할 수 있을까

= 살아지구 3월 14일

살아지구가 발행한 기사입니다. 정부가 핵발전소(원자력발전소)를 새로 짓는다고 발표할 때마다 따라붙는 말이 있습니다. ‘서울에도 하나 지어라’는 말인데요. 이 별거 아닌 것 같은 말은 사실 한국 에너지 공급 체계에 대한 심오한 고민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전문가 사이에서도 한국 전력 생산과 소비 구조가 정의롭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는 2004년에 쓴 논문 ‘에너지와 환경정의’에서 “경제성장 동력으로 투입되는 화석연료와 원자력은 대기오염과 수질오염, 해양오염, 토양오염, 해양열오염 등 다양한 형태의 환경 문제를 유발한다”고 지적했죠.

살아지구는 과거 한국의 첫 핵발전소를 지을 당시 경기도 고양시에 한강 물을 이용해 핵발전소를 지을 수 있다는 기록과 함께 현재 한강의 물의 양과 수온 측면에서 '한강 물로 핵발전소 운영 가능한가'를 분석했습니다.

한강 물로 핵발전소 운영이 가능한지가 중요한 이유는 가능한데 짓지 않는 상황과, 불가능해서 짓지 못하는 상황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와 한국전력은 핵발전소를 해안에 지어야 하는 이유를 ‘냉각수’ 때문이라고 주장해왔거든요다. 만약 부산이나 울산 근처에 지은 이유가 냉각수 문제가 아니라 사고를 대비한 거라면, 서울에 사는 사람은 절대 위험에 노출되선 안 되고 부산과 울산 시민은 위험에 노출돼도 괜찮다는 뜻이 됩니다.

한강 물로 핵발전소 운영할 수 있을까
정부가 핵발전소(원자력발전소)를 새로 짓는다고 발표할 때마다 따라붙는 말이 있다. ‘서울에도 하나 지어라’는 말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물, 뉴스 댓글에 종종 등장하는 이 주장을 정부가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한국 에너지 공급 체계에 대한 심오한 고민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말이다. 전문가 사이에서도 한국 전력 생산과 소비 구조가

❇️ 물고기가 보이면 편지를 띄워줘요

= AP 3월 15일

네덜란드에는 독특한 '물고기 초인종'이 있습니다. 위트레흐트를 흐르는 위어틀라우스 강에는 수문이 있는데요. 물고기는 이 수문을 넘어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한 생태학자가 이 강의 물 속에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웹사이트에 공유했죠. 영상에 물고기가 보이면, 곤란에 처한 물고기임을 인지할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이 영상을 보고 물고기를 발견하면 버튼을 눌러 수문 담당자에게 수문을 열어달라는 메시지를 보내게 됩니다. 수백만 명의 시청자가 이 영상을 보며 호응했다고 합니다.

🐤기훗기훗 한마디
따듯한 아이디어 생명을 살립니다. 3월 19일 17시에도 1325명이 보고 있네요!


❇️ 삵, 뉴트리아 먹는다

= 국민일보 3월 15일

삵이 뉴트리아를 사냥하는 장면이 처음으로 포착됐습니다. 국립생태원 박희복 박사 연구팀은 경남 김해 화포천습지 생태공원에서 삵이 뉴트리아 새끼를 사냥한 뒤 물고 있는 모습과 뉴트리아를 사냥하는 장면을 포착해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뉴트리아는 1980년 말 한국으로 들어와 원래 생태계에는 없던 생물이라 삵이 과연 잡아먹을 수 있는 생물인지 알 수 없었는데요. 이번 연구로 확인한 겁니다. 국내 동물 중 다른 동물을 사냥하는 포식동물 중에는 삵이 거의 유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독] 뉴트리아 잡는 삵…낙동강 습지서 포식 행위 첫 확인
멸종위기 야생 동물인 삵이 생태교란종 뉴트리아를 사냥하는 장면이 국내 연구진에게 포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과거 삵이 뉴트리아를 포식한다는 주장은

❇️ 지구 온도 상승, 선 넘었다

= 뉴스1 3월 19일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2024년 지구 표면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5도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과학자들은 인간에 의한 기후변화가 산업화 이후 나타났다고 보기 때문에 지구 기온 상승은 항상 산업화 이전과 비교하는데요. 1.5도는 국제사회가 합의한 '마지노선'이었습니다. 1.5도 이상 높아지면 다시 원래대로 회복하는 게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었죠.

다만 안드레아 셀레스테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지구 평균 온도가 1.5도 이상 상승한 해가 나왔다고 해서 파리협정의 목표가 불가능해진 것은 아니다"며 "인류의 삶과 경제, 지구를 더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경고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기훗기훗 한마디
과학자들은 1.5도 이상으로 상승하는 상황을 한 번 겪고 다시 지구 기온이 떨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오버슛(Overshoot)'이라고 부르는데요. 기후는 장기전이라 잠깐 선을 넘어도 다시 내려올 수 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인류가 다시 기온이 떨어질 가능성을 높이는 행위를 하고 있는가겠죠.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계속 늘어나는 상ㅊ황입니다.


❇️ 벼랑 끝에서 버티는 생물다양성 보전

= 케임브리지대 3월 12일

전 세계 생태계에서 67000종이 멸종위기에 처한 상황이지만, 보전 노력이 이어지면서 효과를 보고 있다는 희소식입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옥스포드대, IUCN,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 등 연구진은 보전 노력이 어떤 멸종위기종을 지키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큰 그림의 연구를 했는데요.

이베리아스라소니는 수백 마리까지 줄어들었으나 최근 수천마리로 늘었고, 뉴질랜드의 날지 못하는 앵무새인 카카포는 확실히 보전 노력이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습니다. 해양에서는 혹등고래와 대왕고래도 전 세계적인 포경 금지 이후 수가 늘고 있습니다. 다만 개체수가 늘어나는 종보다 감소하는 종이 6배 더 많았습니다.

연구를 이끈 실비우 페트로반 동물학 박사는 "야생동물이 줄어들고 있고, 자연을 보호하는 정치적 행동이 불충분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상황이지만 세상에 실재하고,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성공 사례와 보전 노력이 있다는 걸 깨닫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 버섯과 균도 생태계야

= 더컨버세이션 3월 17일

곰팡이는 전 세계 15만 7000종 있고,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산림이 탄소를 저장하게 하고, 영양분이 생태계를 돌 수 있게 하고, 식물이 성장하고 거친 환경에서도 버틸 수 있게 합니다. 사람이 즐겨 먹기도 하죠. 그러나 보전을 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무시를 당해 왔다는 게 연구자의 지적입니다.

버섯과 균류는 위에서 말한 IUCN 멸종위기 등급에서도 잘 평가하지 않을 정도로 잊혀져 있죠. 버섯과 균이 실제로 연구하기 어려운 분야기도 합니다. 과학계에서도 버섯과 균류를 생태계와 동떨어진 생물로 보는 추세도 있었다고 합니다. 아직 버섯이나 균류에 대해 아는 것이 없지만 이미 수많은 종이 멸종 위험에 처해 있을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기훗기훗 한마디
눈에 보이지 않으면 멀어진다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계를 지탱하고 있는 버섯과 균에게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살아지구도 균류 연구자를 만나는 기획을 해볼게요.


❇️ 한강에 물이 부족하다?

= SBS 3월 16일

SBS가 경기연구원 조영무 박사의 말을 빌려 "한강 권역만 보면 이제 물이 동났어요. (서울시는) 자기네가 확보하고 있는 물량 자체가 있는데 사용량은 남아도니 그 물량을 배분할 수 있는 부분을 (검토해야 합니다)"라고 지적했는데요.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서면

🐤기훗기훗 한마디
'수치 상으로는' 물이 적어 보이지만, 실상을 따져보면 한강에서 물이 부족할 이유가 없다는 전문가들도 있는데요. 정확히 따져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댐을 또 지어야 하느냐도 함께요. 왜냐하면 물은 원래 누군가의 집을 이주시키고, 댐을 지으면 강의 수위를 높이고, 거기 사는 생물들의 서식지를 뺏는 '귀한 자원'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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